책속의 명언들

책만보는 바보 - 안소영

고운성 2009. 11. 10. 13:11

책만보는 바보(이덕무와 그의 벗들 이야기)

 

서자의 신분으로 공부는 하되 쓰일 곳이 없었던 시대

이덕무와 그와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이 엮어내는 고단했던 생활과

정조를 만나 꿈같은 벼슬길에 오르기까지의 이야기

과거에 응시할 수 도 없는 처지에서도 많은 책을 읽고 연구한 그들이

정조라는 기회를 만나 세상으로 나갔다.  준비없이 어떻게 기회를 만났겠는가.

인재를 알아보는 지도자.

사람의 신분을 보지않고 그들의 능력을 보았던 정조의 결단은

후세까지 이름을 남길 이덕무와 박제가. 박지원. 유득공. 정약용 등을 만들었다.

 

*위아래를 알아야 한다는 말이 정말 싫다.  예의를 지키라는 이야기 같지만

결국은 집안이나 신분, 벼슬의 높고 낮음에 따라

고개를 들고 숙이는 것을 정하라는것 아닌가.

올고 그름에 따라 고개를 들고 숙여야지,  

어찌 그 사람의 껍데기만 보고 고개를 숙이겠는가.

(옳은 말이지만 올고 그름의 기준은 어디에 있을까.  그 기준은 정확한 것일까. 

모든것에 예의는 필요하고 고개 숙인다고 내가 낮아지는 것은 아니니

세상이 정하는 위아래는 아는게 좋겟다)

 

*농사를 짓거나 장사를 하여 먹고살 방도를 찾아보려 하여도

양반의 핏줄이라 하여 달가워하지 않는다.

그럴 때 한스러운 것은 어머니가 물려준 보잘것없는 핏줄(상놈)이 아니라,

아버지가 물려준 이기적인 양반의 핏줄이다.

(우리에게 유익한건 꼭 귀하고 좋은것만은 아니다. 

귀하고 좋은것이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길거리에 오고 가는 사람들은 많지만,

우리는 그들의 모습을 일일이 기억하지 못한다.

누군가에게 마음을 기울이기 시작하면 그는 비로소 다른 사람과 구별되는

특별한 모습으로 다가오게 된다.

좀 더 마음을 기울이면 그가 살아온 이야기,

그의 가습속에 담은 생각들을 알게 된다.

더욱더 마음을 기울이면,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벗이 된다.

 

*자네들의 눈과 귀를 그대로 믿지 말게,  눈에 얼핏 보이고 귀에 언뜻 들린다고 해서, 

모두 사물의 본모습은 아니라네.

선생이 탓하는 것은 사람들의 눈과 귀가 아니었다. 

눈과 귀야 보이는 대로, 들리는 대로,

사람의 머리에 전해 주는 감각 기관에 불과하다. 

문제는 이를 받아들이는 사람의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