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명언들

웰빙한자-홍봉기

고운성 2011. 12. 16. 22:42

웰빙한자

 

홍봉기- 광양경제신문 기자, gbs방송 한자강사, 서울매거진 만평 및 칼럼 연재 

 

대학원 동기들 모임에 몇년간 나타나지 않던 홍반장(우리는 학교 다닐때 홍봉기를 홍반장 이라 불렀다)이  나타났다.

그리고 두번째 참석하는날 책을 한보따리 들고 나타났다.

센터로 들어오는 광양경제신문에서 간간히 칼럼으로 마주하고 있었는데 그걸 엮어 책으로 펴낸 모양이다.

삽화그림으로 자신의 얼굴모양으로 그림을 쓱쓱 그리고 영미언니께 하면서 몇자 주절거리고 한자를 적어준다.

心外無幸(행복은 마음 밖에 있지 않다)-행복은 마음속에 있다 인데 이리 들으니 또 새롭다.

 

*행운도 노력하는 자에게 손을 내미는 법이다.

 삶이란 역설적이게도 고통이라는 관문을 통과해야 비로소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법이다.

 아니, 자기 인생의 양탄자는 자기 스스로 깔아야 하는 것이 삶의 이치다.

 그래서 행운도 노력하는 자의 편이라고 하지 않던가.

 

*삶은 풀어야 할 숙제가 아니라 경험해야 할 신비

 어느 철학자가 말하기를 "삶은 풀어야 할 숙제가 아니라 경험해야 할 신비" 라고 했다.

 백번이고 맞는 말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옷하다는 데 고민이 있다.

 

*세실 프랜시스 알렉산더  "모든 것은 지나간다."

 모든 것은 지나간다/ 일출의 장엄함이 아침 내내 계속되진 않으며/

 비가 영원히 내리지도 않는다/ 하지만 땅과 하늘과 천둥, 바람과 불, 호수와 산과 물/

 이런 것들은 언제나 존재한다/ 당신이 살아 있는 동안/

 당신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받아들이라/ 모든 것은 지나가 버린다./

 

*신은 결코 두 문을 동시에 닫지 않는다고 한다.

 한 문을 닫으면 반드시 다른 문을 열어 놓는 법이다.

 

*진정한 기쁨과 행복은 20% 정도 부족해야 한다고 했는지 모르겠다.

 약간의 부족함이 있어야 자신의 행복에 대하여 감사하게 되고 또 타인의 불행을 돌아보기 때문이다.

 어느 성자가 말하기를 사람을 가장 빠르게 타락시키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100% 완벽한 것을

 제공해 주면 된다는 것이다.

 

*명심보감-만사분이정(萬事分已定)이어늘,부생공자망(浮生空自忙)이니라

 모든 일은 이미 분수가 정해져 있는데, 덧없는 인생들만 부질없이 스스로 바삐 움직인다

 아무리 조심하고 또 조심한다고 해도 일어날 일은 반드시 일어나게 마련이다.

 운명은 피할 수 있어도 숙명은 피하지 못한다.

 (숙명론에 빠지자는 건 아니고 의지대로 되지 않는것에 대한 수용을 말한듯..)

 

*결혼한 사람은 모두 불행을 견디고 있어, 사랑하는 사람과 하께 견디기 어료운 것은 불행이 아니라 권태야.

 하지만 사람을 무력하게 만들기 때문에 현상을 바꿀 의지 없이 그럭저럭 견딜 수 있게 되는 것이 권태의 장점이지.

 권태가 항상 역기능만 하는 것은 아니다. 그만큼 삶에 익숙해졌다는 뜻도 된다,

 생각해 보라 삶에 익숙해지지 못하게 되면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권태가 주는 이 익숙함이 없다면 우리는 몇 배의 고통을 받으며 살게 될 것이다.

 문제는 권태 속에 빠져 죽지 않으면 된다.

 이는 마치 수영하는 사람이 물에 몸을 맡긴 채 유유자적하는 것과 흡사하다.

 

*해학

 해학은 남을 해치거나 깔아뭉개지 않으면서도 깊이를 담고 있다.

 어느 선비가 오랜만에 친구 집에 놀러 갔다.

 선비 생각에 친구는 닭을 많이 키우고 있기 때문에 푸짐한 안줏감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그런데 막상 술상을 보니 말이 아니었다.

 선비가 말하기를

 "친구 내가 타고 온 말을 잡아 안줏감으로 먹세나"

 "아니 돌아 갈 때는 무었을 타려고?"

 "아 , 자네가 키우는 닭 중에서 한 마리 타고 가면 되지 않겠나?"

 

*지족가락(知足可樂)이요, 무탐즉우(務貪卽憂)라고 했다.

 매사에 만족할 줄 알면 즐겁고,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면 걱정이 많아진다는 뜻이다.

 우리들의 삶은 의외로 단순하다.

 다만 우리 생각이 복잡할 뿐이지.

 

*인생을 파도타기에 비유하기도 한다.

 파도는 늘 오고 가게 돼 있듯이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도 마찬가지다.

 크고 작은 파도들이 밀려가고 밀려오는 사이에 인생은 흘러가게 돼 있다.

 다만 파도타는 방법을 안다면 오히려 그 파도를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생기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늘 물을 먹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삶의 기술을 배워야 한다.

 

*포기(抛棄)

 던질 포(抛) 자에는 "힘력"자가 들어 있다.

 자기 손(手)안에 많은(九) 힘(力) 있다는 것을 알면 쉽게 좌절하지는 못할 것이다.

 버릴 기(棄)도 역시 깊은 뜻을 내포하고 있다.

 나무(木)에 무성한 잎(葉)이 있음으로 인해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음에도

 정작 당사자는 그런 사실을 알지 못하고 버려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