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명언들

샘에게 보내는 편지-대니얼 고틀립

고운성 2012. 1. 27. 22:42

샘에게 보내는 편지

 

대니얼 고틀립

고교시절 학습장애로 낙제를 거듭하고 대학을 두번 옮긴 끝에 탬플 대학교에서 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정신의학 전문의로 활동하던중 33세에 불의의 교통사고로 척추손상을 입어 전신마비가 된다.

그후 극심한 우울증과 이혼, 아내와 누나, 부모님의 죽음을 차례로 경험하면서 삶의 지혜와 통찰력, 연민의 마음을 갖게 된다.

둘째딸이 낳은 유일한 손자 샘이 14개월에 자폐진단을 받자 손자에게 세상과 인생에 대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4년 동안 32통의 편지가 씌어졌다.

 

*죽음은 삶의 적이 아니다.  죽음이 없다면 삶에 대해서도 알지 못할 것이다.

 

*상처가 아무는 데 산소가 필요하지만 혈액속의 산소가 필요하지 공기 중의 산소가 필요한 건 아니다.

 아기들이 태어날 때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지혜를 지니고 태어 난다는 옛 예언자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그렇다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들도 우리 안에 다 있을 것이다.

 

*선헤엄은 물속에서 서서 치는 헤엄이다. 물속에서 가라앉지 않으려고 팔다리를 쉴 새 없이 움직여야 하는 것이다.

 평생을 선헤엄치듯 살았다고 느끼는 까닭은, 오랫동안 자기 안의 무언가와 싸워왔기 때문이다.

 항상 자기 내면과 싸우며 허덕이는 사람들이 있다.

 물에서 가라앉지 않고 뜨려면 물과 싸우기를 멈추고 물을 믿으면 된다.

 몸에 힘을 빼고 누워서 물에 몸을 맡기면 되는 것이다.

 

*열쇠를 찾는 사람에게 한 사람이 물었다.

"마지막으로 열쇠를 본 곳이 어딘가요?"

"현관문 근처요."

"그런데 왜 여기 가로등까지 나와서 찾고 있는 거죠?"

"여기가 더 밝잖아요!"

우리는 어떤 답을 찾으려 할때 무의식적으로 더 밝은 곳으로 가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더 어두운 곳으로 가야 할 때가 있다.

 

*누군가 빨리 와서 날 도와주길 바라는 마음은 너무나 당연했다

 하지만 때로 그것은 곧바로 충족될 수 있는 욕망이 아닐 수도 있다.

 그걸 받아들이고 싸움을 멈추자 비로소 평화가 찾아온 것이다.

 우리는 살면서 벽에 부딪히는 일은 피할 수 없다.

 그럴때 어떻게든 평화를 찾아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벽에 부딪히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벽으로 돌진하고 말 것이다.

 

*세상엔 평생 껴안고 견디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문제들이 숱하게 있다.

 그런데 몸이나 마음을 고통스럽게 하는 문제들을 안고서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한제자가 극심한 고통을 해결하지 못하고 스승을 찾아갔다.

 스승은 대접에다 소금을 몇 숟가락 넣고 젓더니 그걸 마시게 했다. 스승이 물맛이 어떠냐고 물었다.

 "지독하게 짭니다."

스승은 샘터로 내려가 소금을 한줌 뿌리고 제자에게 마시게 하고 물맛이 어떤지 물었다.

 "짠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문제는 소금이 아니다. 문제는 그릇이다. 그릇을 크게 만들어라"

 

*셈, 네가 갖고 있는 문제들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너와 내가 아무리 원해도 네가 느끼는 고통은 사라지지 않는다.

 고통으로부터 도망갈 수도 없다. 하지만 네가 네 자신에게서 벗어나 세상으로 걸어나가는 순간 깨닫게 된 것이다.

 네가 상상했던 것보다 네그릇이 훨씬 더 크고 멋있다는 것을.

 

*잃어버린 것을 놓고 마음이 목놓아 울 때, 영혼은 새로 얻을 것을 놓고 춤을 춘다.

 

*때로 마음의 상처가오래가기도 하는데, 그건 마음이 그릇된 생각들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이걸 해야만 마음이 풀릴 거야, 저걸 하면 상처가 가시겠지, 상처준 사람이 잘못을 바로잡지 않는데 내 상처가 낫겟어?

 이런 생각들은 자연적인 치유과정을 방해할 뿐이다.

 네가 입은 상처가 아무리 깊더라도, 그 상처가 아무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은 이미 '네 안에'있다.

 상처를 아물게 하려먼 고통을 알아주고 보살펴주면 된다.

 무엇보다 가장 필요한 것은 시간이다.

 

*셈 난 오래전부터 죽음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믿어왔다.

 정말 큰 문제는 '살아있지 않는 것'이다.

 슬픔, 기쁨, 사랑, 괴로움, 열정, 평온, 이 모든것들이 삶을 이루는 조각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