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성 2015. 1. 3. 17:44

개를 지독히도 싫어했던(싫다기보다 무서워했다) 나에게 강아지 두마리가 찾아왔다.

새끼는 다 이쁘니 몇일만 데리고 있다가 각자 갈길로 보내기로 하고 베란다에서 동거를 시작했다.

아침저녁으로 서천변을 돌면서 유난히 예뻣던 올가을은 행복했다.

노란 은행잎 길을 이리저리 뛰는 강아지가 무섭지 않고 이쁜모습으로 새롭게 다가왔다.

아끼다와 진돗개 교배종인 큰종이라 자고나면 아이들이 커갔다.

1달정도를 키웠더니 제법커서 아파트 베란다에서 키우기도 힘들고 슬슬 무서워지기도 했다.

다음주에 다음주에 하면서 한달반을 데리고 있다가 시댁으로 보냈다.

 

 

 

오전에 데려다주고 오후에 애견샵으로 달려가 뽀미를 데리고 왔다.

일주일이라도 있다가 데려오지 오전에 보내고 오후에 다른애 데려왔냐며

그렇게 배신을 때리냐며 궁시렁댔지만

신세계다.... 너무나 이쁘다.  내 스케줄이 달라져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