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야기

사량도

고운성 2005. 7. 18. 05:22
 

산악회에서는 산행이 없었고

어떤 조직에서 사량도를 간다 하기에 따라나섯다.

(물론 그 조직에 스틱부대가 낀다.)

여자14 남자 1명(기사겸 남의신랑)

이스타나에 사람들 꽉차고 사람보다 많은 먹을것으로 만원 이었고

여자들의 그 수다스러움은 말안해도 짐작하리라 보고,,

 

사량도에 도착해서 두팀으로 나눴다.

산을 타는 A팀과 그냥 밥먹고 구경다니는B팀(일명 밥팁이다)

A팀이래바야 우리 스틱부대하고 유일한 남자하고

그남자 초보도 아닌데 베냥이 없어서 내걸 빌려(?)주고

산을오르는데 등이 허전한게 영 힘이 안줘진다.

여태 무겁다고 구박하던 베낭지던힘이 산을오르는 힘이었나보다.

 

뱀이많아 사량도라는데 아무도 사량도라고 정확히 발음하는사람은없다.

그냥 알면서도 사랑도라 불러댄다.    

경관이 아름다워서 사랑도라 불러도 어울린다.

드디어 능선을 타기 시작하는데 높지도 않은산이

험하기가 제법 깜찍하다.

 

쉬다 놀다 가고있는데

뒤에오는 어떤아저씨 전화소리

"그래  비슬산이가~~"

"아직 안폈따꼬~~~"

"다음주면 만개 하겠네~~"

앗싸~~~~~~~ 다음주에 비슬산도 환상이겟구나

 

드뎌 문제의 옥녀봉에 도착했다.

스틱대원한명이 몇년전에 우회로가 있을땐 밧줄을 탓는데

우회도로난걸 알고난후에 도전하다 다시 내려왔단다.

우회도로없었으면 어찌됐건 밧줄을 탔을건데

회초리들고 재촉하는 회장님도 안계시고

밧줄타려고 사람들은 줄을 서 있어 밑에있는 밥팀도 신경쓰이고

미련없이 우회도로를 탔다.

 

우리의 밥팀들은 잘들 놀고 있다.  (이해가 안가는 일이지만)

시간이 짧았다나 어쩐다나...

 

날씨가 좋아 하늘도 맑고

양쪽바다도 어찌그리 깨끗하든지

가슴이 시원한 산행이었다.

 

05. 4.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