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야기
추억만들기-봉화산 야간산행
고운성
2005. 9. 1. 12:14
새로움은 항시 마음을 들뜨게한다.
야간산행은 새로움이였다.
마음편하게 참석할수있는 시간은 아니였지만
딱~!! 한번이라는 전제하에 야간산행에 참석키로했다.
(지금은 장담할수없음 ㅎㅎㅎ)
어둑해지는 7시경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동네산이라고 너무 준비가 없이 왔다.
저녁이야 회장님이 준비해주신다 했지만
물도 없고 수건도 없고 그래도 스틱은 하나 들고 ㅋㅋ
산에 들어서자마자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다.
우리는 작은불빛들을 모아 길을 만들고
도시는 살아가는 열기로 발갛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도시의 열기때문인지 아직 여름이 못지나간건지
땀이 주체를 못하게 줄줄 흘러 내린다.
간간히 나오는 오솔길에서
불빛 하나에 나란히 걸어가는 두사람모습이
그 두사람의 분위기와는 상관없이 보기가 좋다.
데이트 하긴 딱 좋네 ...
정상을 못미쳐 체육공원에 식탁은 마련됐고
우리는 정상에서 지리공부를 했는데
도대체 난 어디가 어딘지 도통모르겟다.
낯에도 모를길을 밤에 불빛만 보고 어찌 알리..
난 지리공부대신 추억을 쌓았다.
살아가는게 지리해지고 느슨해질때
뜨겁게 달아 오르는 저 불빛들을 기억하리라...
05.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