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야기

경남 화왕산,관룡산 산행

고운성 2005. 10. 1. 22:30

일기예보는 오후부터 비가 개인다고 했지만

날씨는 아침부터 개였다.

산행쳘인지 신청자가 많아 25인승을 추가로 발주하고

반가운이들과 함께 창녕에 도착했다.

 

박물관뒷길로 입산을 시작하는데 길이없다.

10년전 나뭇꾼이 나무나 하러갔을법한 길을 두리번거리면서 올라

목마산성을 넘었다.    길을 잘못든건지 길이 없는건지 목마산성을

살펴볼 여유도 없이 길찾다가 넘어와 버렸다.

어느정도 산길 윤곽이 드러나면서 촉촉하고 푹신한 비단길이 나온다.

 

높지않은산(756m) 이라 약간의 땀을 흘리고 나니 정상이 가까와온다.

비를 잔뜩 먹은 구름에 휩싸인 정상은 나무들이 똑똑 물방울을 내리고 있었다.

흠뻑 젖은 나무의 진한 등걸과 선명한 나뭇잎과

산님들의 알록달록한 모습들이 보기좋다.

 

화왕산정상은 비구름으로 휩쌓였고

억새평원을 지나는데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다.

확트여서 보는것도 멋지겟지만

안개속에 한들거리는 억새도 운치가 있다.

날씨가 좋으면 좋은대로 또 비가오면 비가오는대로

그 풍경을 즐기면 그만이다.

 

동문에 도착 산성을 따라 길게 늘어앉아 다같이 점심을 하고

관룡산으로 출발햇다.

봉우리를 하나더 넘어야 하는거지만 별로 힘들지 않다.

시간은 5시간이었지만 몸은 힘들지 않다.

옥천매표소에서 하산주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