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떠나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고운성 2006. 5. 9. 10:00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고 했다.

그게 우리들이 살아가는데 불편한것 이기도 하겟지만 축복 일지도 모른다.

사람속이 다 들여다 보인다면 사람이라고 불릴사람이 몇이나 될른지...

그래서 핸드폰의 위치추적장치에 사생활침해 운운하며 예민하게 구는거 아닐까싶다.

솔직히 나도 그거 달고 싶진 않다.

 

티비 드라마가 많은 사람들을 사로잡는 이유는

우리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하면서

우리는 알수 없는 상대의 마음이나 상대의 행동들을 다 볼 수 있어서 일거다.

그래서 드라마에서는 착한사람 나쁜사람 이중인격자 바람둥이

다 골라낸다.

그렇지만 애석한건지 다행인건지 모르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

 

사오정을 아시는지..

엉뚱한 말을 해대는 사람을 보고 사오정이라 하지만

사실은 아이들 만화영화 손오공에 나오는 잘 듣지 못하는 요괴다.

사오정은 상대의 얘기를 자기생각으로  듣고 자기 마음대로 해석해 버린다.

우리들도 약간의 사오정끼를 가지고들 있다.

아무리 다른사람들의 눈에는 다 보이는것도 자기눈에는 안보인다.

설사 보이드라도 자기좋을대로 해석해버린다.

그리고 자기의 신념속에 갇혀서 세상이 내맘 같지 않다고 푸념한다.

만화에서는 사오정이 엉뚱하게 이해하고 행동해도 결과는 좋다.

말 그대로 만화니까.

하지만 현실은 절대 그렇지 않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세상은 우리를 속이지 않는다.

세상은 우리를 속일 마음이 없는데 우리가 잘못 선택하고 잘못 판단하고

잘못해석한 것이다.

(물론 푸슈킨은 이런뜻에서 삶을 저리 노래한건 아니다.)

내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면 슬퍼할 것도 노할 것도 억울할 것도 없다.

 

내자신을 밖에서 가만히 들여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