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남은 모든것

시정을 나눈 벗

고운성 2010. 2. 16. 06:21
 
 
차운 산 바위 위에 하늘은 멀어
산새가 구슬피 울음 운다.

구름 흘러가는
물길은 칠백 리

나그네 긴 소매 꽃잎에 젖어
술 익는 강마을의 저녁 노을이여.

이 밤 자면 저 마을에
꽃은 지리라

다정하고 한 많음도 병인 양하여
달빛 아래 고요히 흔들리며 가노니

<조지훈의 완화삼(玩花衫) -목월에게>




강나루 건너서
밀밭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삼백리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박목월의 나그네>

조지훈의 시에 박목월의 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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