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떠나서 109

2025.05.01 전주 이팝나무, 한옥마을

5월2일 휴가를 내니 근로자의날 부터 대체휴일까지 연 6일 휴일이다.한창 시골주택에 꽃심고 풀매고 쓸데없는 나무도 자르면서시골살이에 재미를 붙이고 있었다.그래도 연6일을 시골에서 땅만 파면서 보내기엔 좀 억울한 느낌이 들어서지금 한창인 이팝나무를 보러 가기로 했다.제일 가까운곳 전주 팔복동 기차길로 정하고팔복예술공장을 목적지로 출발했다.이른 아침에 도착해서 사람들은 많지 않았고 주차장도 넓직했다.이른 아침에다가 빗방울도 하나씩 들어서 쌀쌀했다.기찻길을 사이에두고 자라고 있는 이팝나무는 터널을 이루어환상적인 풍경을 보여주었다.화려한 벗꽃과는 다른 싱그럽고 달짝지근한 느낌의 이팝나무꽃이또다른 매력을 풍긴다.아쉬운건 그렇게 길지 않아서 쓱~ 둘러보면 20~30분이면 충분하다는 거다.팔복예술공장으로 향했다. ..

일상을 떠나서 2025.05.09

2025.04.17~2025.04.21 장가계

친구가 여행모임에서 장가계를 가는데 합류 할건지 물었다.난 국내는 혼자 얼마든지 가지만 외국은 혼자 힘들었던지라 흔쾌히 합류하기로 했다.여행가기전 사전 모임장소로 갔는데 남자들이 있다. 부부동반 여행모임이란다. 헐~~~다행히 지난번 여행때도 같이 갔던 친구가 합류해서 둘이 한팀이 되었다.장가계는 2시간30분 정도라 쉽게 생각했는 여전히 비행기에서의 시간은 힘들었다.새벽 4시 출발이라 피곤해서 잠을 잘법도 한데 잠은 오지않고핸드폰을 이리저리 뒤적이다 한번 일어서서 일없이 화장실을 한번 다녀 오고목적지에 도착을 했다. 장가계는 생각보다 더웠다. 아열대 기후가 느껴졌다.친구가 장가계를 가을에 갔는데 딱히 단풍이 보이지 않았다더니 그래서 그랬구나.중국에 들어서면서 무시할수 없는 곳이구나 느껴졌다.저 넓고..

일상을 떠나서 2025.04.29

2025.01.25 인제 자작나무숲 / 소금산

새벽 1시30분에 버스를 타고 강원도로 달린다.어둠에서 익숙한 얼굴이 대학원 동기다.좁은 고을이다 보니 여행에 따라 붙을때 마다 아는얼굴을 만나게 된다.잠이 쏟아 질것 같았지만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하고 차에서 내렸다.자작나무숲 앞에서 아침식사를 하는데 대형차가 2대 이다 보니 식당이 감당을 못하고 교대로 밥을 먹었다.여러가지 형태로 사람들이 팀을 이뤄서 여행에 참여 했지만 요즘엔 나처럼 혼자 오는 사람들도 제법 있다.처음보는 사람들과 섞여서혼자이지만 혼자가 아닌것처럼혼자가 아닌데 혼자 인것처럼그렇게 무리속 끼어서 하는 여행도 할만하다. 초입에선 눈이 없어 아쉬웠지만 일단 운동겸 한시간정도 걸으면서 호흡수를 올려놓으니 자작나무들이 보이기 시작한다.정상의 숲은 눈과는 상관없이 멋졌다.그리고 갈대처럼 휘어있는..

일상을 떠나서 2025.01.26

2024.10.12 강원도 민둥산 억새

새벽에 일찍 챙겨서 탑승장소에 도착했다.일찍 도착해서 시간을 보려는데 핸드폰이 없다.분명히 주머니에 넣었으니 차에 떨어진거 같아 주차장으로 뛰었다.의자 주변을 더듬거리는데 어둡기도 하고 잡히지 않았지만 여기 있을거란확신이 있어서 쉼호흡을 한번하고 다시 한번 차를 뒤져 다행히 찾았다.핸드폰 없이는 이여행은 불가능하다.공지사항을 알수가 없고 혹시 낙오되면 방법이 없다.그리고 카드도 폰안에 있으니,,, 리무진 버스에 몸을 맡기고 강원도 까지 올라가는데 그래도 차가 편해서 갈만하다.차창으로 보이는 익숙하지 않은 풍경들이 좋다.내가 매일 매일 접하는 풍경과 거리를 잠시 떠나서 새로움을 느껴보는거그게 여행이지 않을까.민둥산 주차장에 도착하니 축제준비가 한창이다.혼자 신청해서 딱히 같이 갈사람도 없었고 누구랑 같이 ..

일상을 떠나서 2025.01.12

2024.09.30~10.02 함안-창녕-거창-함안

예전 혼자 여행하면서 적어두었던 글을 읽어보다 다시 또 떠나고 싶었다.그때의 감성을 느껴보고 싶었다.지도를 보고 경상도로 결정했다.일부러 검색없이 낯선곳에서 나를 보고 싶어 갔지만 이미 난 검색에 중독되어 있었다.함안은 작은 군이고 관광지도 아니어서 마땅한 식당하나 카페하나 없다.나도 모르게 핸드폰을 꺼내 검색하여 함안 명소라고 불리는 무진정을 갔다.가서 보니 예전에 혼자 밤에 낙화놀이 구경 왔던 곳이다.그때가 늙은 사춘기였을까 많이 헤매고 다녔다.  불꽃축제 타악축제 등등낙화놀이 없는 무진정은 볼일없다.  검색하여 악양뚝방길로 향했다.뚝방길에서 저녁 숙소를 정해야 했다.또 검색,,팬션에 전화를 했더니 주인 아주머니가 적극적으로 호객했다.반값에 간단하지만 저녁도 제공한단다,팬션은 주변경관은 없었지만 팬션..

일상을 떠나서 2024.10.04

2023.05 평가후 떠나는 나들이

몇달동안 밤을 새며 준비한 평가가 끝나고 홀가분하게 길을 나섰다.정해둔곳은 없지만 갈곳은 정해졌다.서울 손주를 보러 갈거다.서울 까지 바로 가는건 너무 힘들고 중간에 들러 하루 묵을 생각이다라벤다가 피었을까?  고창 청농원라벤더 정원으로 정했다.들어가는 길이 좋지는 않다.  산길을 밀려서 겨우 들어 갔는데.....라벤다 없다.  아직 피지 않았고 별로 넓지도 않고 그냥 인터넷에 떠 도는 사진에 낚인 느낌....길을 돌려 학원농장 청보리밭으로 향했다.  청보리는 때가 아니라 큰기대가 없었는데 라벤더의 실망을 황금보리가 꽉 채워준다.차도 한가하고 시원하게 트인 보리 언덕에서 보리냄새가 살랑살랑 넘어온다. 정읍에서 1박을 하고 이제 서울로 달린다.  눈에 넣어도 안아프다는 말이 무슨말인지 알게해준 우리 규연이..

일상을 떠나서 2023.11.01

아들 입대 하는 날

아들이 입대를 한다. 아들은 새로운 환경에 은근히 설레기까지 한다지만 아무리봐도 야무진데가 없고 잔머리 굴릴줄도 모르고 순해빠진 아들이 나는 걱정이 태산이다. 멀기도 먼 의정부 까지 기차타기는 싫대서 비행기를 타는 호사를 하고 연병장에 도착했다. 소집인원만 2,600명 따라온 식구가 평균2명이면 거의 만명, 사람구경은 실컷했다. 어깨가 떡 벌어지고 허리도 반듯하게 군복을 입은 병장들이 사람들을 통제하고 있는데 걸음걸이도 멋지다. 구부정하고 신발을 질질 끌고 다니는 아들녀석이 일년 후 쯤이면 저런 사내 모습이 될려나 생각하니 밑지는 장사는 아니구나 싶다. 식이 끝나고 입소자만 호출을 하는데 아들 걸음이 무겁다. 무심하디 무심한 녀석이 가족사진 챙겨달라하고 돌아보고 또 돌아본다. 짠한 마음이 가슴에서 눈으로..

일상을 떠나서 2023.01.28

10.01.21 아들생일날 군대있는 아들에게

아들아.. 발걸음 무겁게 들어가는 너 뒷모습이 아직도 생각나서 마음이 찡하다. 넌 어떤일이든 잘 해 낼거라 믿으면서도 잘하기 위해 견뎌야 하는것들이 우리 아들을 힘들게 할까바 단지 마음이 좀 짠할 뿐이다. 걱정은 안한다. 우리아들을 믿으니까. 몸도 마음도 지금과는 많이 다른 새로운 경험이고 고통일거다. 엄마가 산을 좋아하는건 경치도 보고 건강을 위해서 이기도 하지만 힘들게 5~6시간씩 산을 걷다보면 엄마 체력이 바닥이 나거든 그리고 돌아오는 버스안에 앉으면 온몸으로 피곤이 몰려온다. 엄마는 그때 그 기분이 좋드라. 옴힘을 다하고 뭔가를 해내고 나서 갖는 휴식. 훈련이 힘든만큼 그 후의 휴식은 달콤할 거다. 모든남자들이 거쳐가는 길이다. 겁먹을것도 없고 그렇다고 쉽게 생각하지도 말고 규칙에 벗어나지 말고 ..

일상을 떠나서 2023.01.28

아들에게 보낸 편지

메일을 정리하다 08.03.05 대학에 입학한 아들에게 보낸 메일을 발견하다. 한솔아 너가 엄마곁을 멀리 떠나고 나니 옛날 생각이 난다. 너가 태어나서 엄마 일때문에 널 광주 외할머니댁에 두고서 토요일이면 널보러 구례에서 광주로 엄마는 다녔지. 그러다가 우유병 삶던 냄비만 봐도 눈물이 나고 시장에 팔려나온 강아지들을 보는데 얼마나 너가 보고싶던지 엄마는 널 구례로 데리고 왔다. 그리고 동네 아줌마에게 널 맏겼다. 아줌마에게 갈때 마다 안가겠다고 때를 쓰고 울어서 얼마나 마음이 아팠던지.... 그러던 네가 이젠 다 컸구나. 이젠 내 보살핌이 잔소리가 되고 간섭이 되는 나이가 되어 버렸구나. 이제는 주말마다 갈수있는 거리도 아니라 자주 볼 수도 없고... 넌 너 꿈을 찾아 새로움을 찾아 들떠 떠나가는데 엄마..

일상을 떠나서 2023.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