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가 여름방학을 맞아 집에 왔다.
평일엔 아르바이트를 명목으로 센터에 데리고 다니고
휴가를 맞아 같이 엄마랑 떠나 볼테냐고 물었더니
카메라를 들고 사진찍을 욕심에 좋댄다.
작년엔 내맘대로 보냈지만 딸과 단둘이 여행할 기회가 많지 않을거 같아
올해는 딸애에게 맞춰주기로 하고 사진찍기 좋은곳을 이리저리 생각해 보았다.
마침 장흥 물축제가 시작했다는 소식에 갈곳은 장흥이지만
여수쪽 마띠유 레스토랑 꽃밭이 생각나 점심은 거기서 하기로 하고
해룡으로 내려갔다. 다시 나와야 하는 길이지만 어차피 돌아다니고 놀자는 것이기에...
어떤것에 확신이 없다는건 사람을 참 바보로 만들고 판단력이 흐려진다.
아주 가끔이지만 몇번 갔던길인데 확신이 없다보니
아무리 봐도 생소한 길처럼 느껴진다.
삼거리에서 윗길 아랫길을 왔다갔다 30분 정도를 하다가 이판사판 가다보니 마띠유가 나온다.
예상대로 딸은 좋아했고 음식보다는 분위기에 만족해 했다.
점심을 하고 한낮에 차를 끌고 가는길은 힘에 겨웠다.
에어콘 바람이 뜨거운 햇볕을 가려주지 못했다.
그도그럴것이 썬팅도 안된차에 크기도 큰것이...
우리는 가는걸 포기하고 남의 마을 정자를 차지하고 딩굴고 놀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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