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른 인연들

또순이

고운성 2015. 1. 3. 20:35

또순이를 시댁으로 보내고 몇일 안있어 눈이 내리고 추위가 찾아 왔다.

마음이 쓰여 신랑이랑 시댁산장으로 올라갔다.

뽀미줄려고 만들어 놓았던 간식을 한통 들고,

기름지게 든든히 먹고 추위 이기라고 닭도 삶고...

아버님은 개를 기르기는 하지만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다.

아마도 데려다 놓은후로 계속 목줄에 메어 있었을 것이다.

또순이를 풀어서 뒷산으로 향했다.

얼마나 신나게 뛰어 다니는지 안스럽고 미안하기도 하고....

하지만 어쩔거야 내가 산장으로 이사올수도 없고 너가 아파트로 올수도 없고

순응해서 잘 살거라....

한참을 올라가다 숨이 차고 걸음이 쳐진다.

신랑은 돌아보지 않아도 또순이가 자꾸만 뒤를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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