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칠 수 있는 용기
학과목 보조서로 엘빈토플러의 제3의 물결 이후 정말 어려운 책이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도움을 받아 볼까 하고 골라들었는데
교육학에 심리학까지 보태져 난해하기 그지없다.
읽으면서도 무슨소린지 몰라 뒤돌아가기를 수차례. 그래도 모르면 내가 져 그냥 넘어간다.
결론은 아이들앞에 서기가 더 어려워 졌다는거....
*가르침은 자신의 영혼에 거울을 들이대는 행위이다.
만약 내가 그 거울을 들여다보면서 거기에 나타난 풍경으로부터 도망치지 않는다면,
나는 자기지식(self-knowledge)을 얻을 수 있다.
나 자신을 안다는 것은 학생과 학과를 아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훌륭한 가르침의 필수사항이다.
*교육은 지성. 감성. 영성의 3대 노선을 취해야 하며 그중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교육을 지성으로 축소해버리면, 그것은 차가운 추상적 개념이 되어버리고 만다.
반면 감성으로만 다룬다면 나르시스적 감상주의가 되어버린다.
영성으로만 접근한다면 이 세상과의 연결을 잃어버리게 된다.
지성은 가르침과 배움에 관한 우리의 사고방식이며,
감성은 교사와 학생들이 느끼는 방식 교감이며,
영성은 삶의 장업함에 연결되려는 가슴속 동경이 다양하게 표현되는 방식을 의미한다.
*의무사항만 수행하다 보면 윤리적으로는 칭송받겠지만 진정한 나의 일은 하지 못하게 된다.
아무리 남들이 높이 평가해주는 것일지라도 진정한 나의 직업이 아니면 나의 자아에 해를 입히게 된다.
"직업은 당신의 진정한 기쁨과 세상의 깊은 허기가 서로 만나는 장소이다."
*권위는 저자(author)를 그 핵심으로 하고 있다.
자기 자신의 말, 행동, 삶 등의 저자(주인)가 되는 사람에게서 권위는 나오는 것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을 주어진 각본에 따라 건성건성 해치우는 사람에게서는 도저히 권위가 나올 수 없다.
교사가 법의 강제적 힘이나 테크닉에 의존한다면, 그는 권위를 잃게 될 것이다.
*그 어떤 지식이든 관계적인(relational) 것이고, 지식의 획득은 인식대상과 깊은 일체감을 이루려는 욕망에 의해 추진된다.
역사가가 죽은 과거를 연구하는것은 과거가 오늘날 우리들 가운데서 얼마나 살아 있는지 드러내기 위해서이고,
생물학자가 말없는 자연계를 연구하는 것은
우리가 생명의 생태계와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고 말해주는 자연계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이며,
문학가가 허구의 세계를 연구하는것은
객관적 사실은 상상력과의 소통에 의해 제대로 이해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이다.
지식은 우리가 알 수 없는 타자와의 일체감을 이루는 방식이다.
*반드시 공포의 자리에서 가르쳐야 할 필요는 없다.
공포와 함께 내 마음속에 들어 있는 호기심, 희망, 공감, 정직 등의 장소에 서서 가르칠 수 있다.
공포를 느낄 수는 있지만 공포 그 자체가 될 필요는 없다.
마음먹기에 따라 마음의 풍경 중 다른 장소에 서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진실된 진술의 반대는 거짓된 진술이다. 그러나 심오한 진리의 반대는 또 다른 심오한 진리가 될 수 있다." - 닐스 보어 (Niels Bohr)
세상을 전체적으로 보라는 역설적 개념이다.
`우리는 머리와 가슴을 분리한다. 그 결과 머리는 느끼는 방법을 모르고 가슴은 생각하는 방법을 모른다.
`우리는 사실과 느낌을 분리한다.
그결과 생기 없는 사실은 이 세상을 막연한 어떤 곳으로 만들고, 무지한 느낌은 진리를 오늘의 느낌 수준으로 격하시킨다.
`우리는 이론과 실천을 분리한다. 그결과 이론은 생활과 별반관계가 없고, 실천은 이해가 따르지 못한다.
`우리는 가르침과 배움을 분리한다.
그결과 교사들은 발언만 할 뿐 들으려 하지 않고, 학생들은 듣기만 할 뿐 말하려 하지 않는다.
*어떤 이해할 수 없는 법칙이 우리를 모순의 지점에 붙들어둔다. 우리는 그곳을 비켜갈 수가 없다.
그곳에서 우리는 우리가 사랑한 것을 좋아하지 않게 되고, 선과 악이 뒤섞여 구분이 불가능하게 된다.
그곳에서 비통과 환희를 동시에 느끼게 되는 우리는 그 갈등을 모두 가슴속에 수용함으로써 그것을 해결할 수 있을 뿐이다.
사람들은 이것을 가리켜 신의 손에 맡기는 것이라고 하였다.
*"슬픔의 제일 좋은 점은 뭔가를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서 온몸이 부들부들 떨릴 수도 있고,
정맥이 펄떡거리는 소리를 들으면 밤새 뜬눈으로 누워 있을 수도 있고,
당신 주위의 세상이 사악한 정신병자에 의해 파괴되는 것을 지켜볼 수도 있고,
비열한 자들의 하수구 같은 마음속에서 당신의 명예가 짓밟힐 수도 있다.
이런 모든 일에 딱 한 가지 결과가 있다. 배울 수 있다는거다
무엇 때문에 세상이 꼬리를 흔들고 무엇이 그 꼬리를 흔들어 대는지 배울 수 있다.
인간의 마음은 지치지 않고 배울 수 있다.
소외되지도 않고, 고문당하지도 않고, 겁내거나 불신하지도 않고, 후회를 꿈꾸지도 않는다.
배움이야말고 당신을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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