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발걸음 무겁게 들어가는 너 뒷모습이 아직도 생각나서 마음이 찡하다. 넌 어떤일이든 잘 해 낼거라 믿으면서도 잘하기 위해 견뎌야 하는것들이 우리 아들을 힘들게 할까바 단지 마음이 좀 짠할 뿐이다. 걱정은 안한다. 우리아들을 믿으니까. 몸도 마음도 지금과는 많이 다른 새로운 경험이고 고통일거다. 엄마가 산을 좋아하는건 경치도 보고 건강을 위해서 이기도 하지만 힘들게 5~6시간씩 산을 걷다보면 엄마 체력이 바닥이 나거든 그리고 돌아오는 버스안에 앉으면 온몸으로 피곤이 몰려온다. 엄마는 그때 그 기분이 좋드라. 옴힘을 다하고 뭔가를 해내고 나서 갖는 휴식. 훈련이 힘든만큼 그 후의 휴식은 달콤할 거다. 모든남자들이 거쳐가는 길이다. 겁먹을것도 없고 그렇다고 쉽게 생각하지도 말고 규칙에 벗어나지 말고 잘 견디고 와 주길 바란다. 다음에 우리 아들을 만났을때 의정부에서 봤던 군인아저씨 처럼 멋있는 모습이기를 기대한다. 오늘이 너 생일이다. 고운이가 오빠생일인데 하드라. 아빠도 너 옷정리 하면서 너 생각하고 우리 모두 널 사랑한다. *언제쯤 너가 이글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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