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야기

경남 밀양 천태산.

고운성 2005. 10. 4. 09:20

10월 말과 11월 첫주의 행사로 산행을 못가게 되는 아쉬움때문인지

쉬는 날만 되면 보상심리로 산을 찾게 된다.

 

밀양천태산 번개산행을 보고 따라 나섰다.

승용차 두대에 10명이 참석 오붓하게 밀양으로 향한다.

갈팡질팡 지도를 읽어가며 천태사에 도착하니 11시경

양쪽산 계곡에 높직하게 자리잡은 사찰건물 3채가

여태보아오던 절과는 달리 이국적(중국냄새)이다.

 

절을중심으로 왼쪽으로 입산해 오른쪽으로 하산할 모양이다.

왼쪽은 아예 표지판도 없고 길도 희미하고 얼마나 가파른지

시작부터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

아마도 사람들이 찾지 않는 길은듯 싶다.

 

높지않는산이라 조금치고올라가니 바로 능선이 나온다.

능선길가에 제법큼직한 나무가

분수에 맞지않는 넓적바위를 품었나보다.

바위를 안고 그대로 넘어져있다.

저거 놓으면 될것을...

자기가 소중하다고 여기는거 하나를 놓으면

더 소중한게 찾아오는건데 사람이고 나무고 간에 그게 잘 안되나보다.

산아래서 들려오는 목탁소리에 욕심도 다 날아갈법도 하건만은..

 

능선길은 길이 확연히 드러나고 양쪽의 잡목들로 햇빛도 안들고

경사도 없이 도란거리면서 걷기에 참 좋다.

좀 이르다 싶은데 내리막이다. 한참을 내려오니 도로가 나오고

우리는 도로를 가로질러 천태산 정상으로 향했다.

또 한차례의 치고 오르기가 시작됐다.

 

어느정도 올라서니 천태호가 보이고 곧 천태산 정상이다.높이는 700여미터.

하산을 시작하는데 여기서부터가 많은 사람들이 찾는 등산코스인가보다.

제법 사람들이 보이고 산세도 작은산답지 않고 깊다.

절벽바위에서 떨어지는 용연폭포는 700짜리 산이라는게 믿어지지않는다.

길이가 한눈에 들어오지않고 위 아래로 고래를 끄덕여야 시야에 들어온다.

작은산에 있을건 다있다.

치고오르는 급경사에  포근한 능선길에 너덜바위에 계곡에 폭포에

짧은시간에 큰산에서 볼수있는건 다 볼 수있다.

 

부곡에 들러 부곡온천까지 필요없었고 그 옆 부일온천에서 목욕하고

돌아와 막창구이로 뒷풀이를 하면서 화기애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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