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로
단풍은 공연끝난 무대뒤처럼 나무가지가 썰렁하고
늦은 우리를 위해 매표소에서 선운사가는 길에는
숨겨두였던 단풍으로 진행중인 앵콜공연이 곧 막을 내릴참이다.
마지막 봉우리를 막 내려오는 참에 있는
산위 찻집에 글귀가 발길을 잡는다.
오! 자네 왔는가
이 무정한 사람아
청풍에 날려왔나
현악에 실려왔나
자네는 먹을 갈게나
난 찻물을 끓임세
아무래도 오래동안 연락을 못한 친구에게 전화를 해야겟다.
속깊이 담담하게 반겨줄 친구
일년에 한두번전화하면서 시간나면 보자 하곤 몇년째 못본친구
40중반을 넘기면서 10대에 만난 우리가 만나서
어떤얘기들을 나눌까
서로를 보면서 같이 세월넘김을 보고
말없이 차나 한잔 ......
05.11.19
'산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멀리 여인의 옷벗는 소리" 영광 불갑산 (0) | 2006.01.07 |
---|---|
인생을 본 해남 달마산 (0) | 2005.11.27 |
단풍이 바쁘대서...내장산 (0) | 2005.11.03 |
강릉 오대산 (0) | 2005.10.17 |
강원도 동해시 두타산 청옥산 (0) | 2005.10.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