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 대로만 사는 건 아니니
벤자민 줄기를 물에 꽂아 뿌리를 내리고 작은 화분에서 5년은 족히 넘게 키웠다. 햇빛 한번 보지못하고 사무실에서 그냥 주는 물만 먹고 봄되면 새싹 몇잎 내면서 자라고 있었다. 어차피 탁자위에 있는 나무라 크게 키울생각도 없었고 듬성한 모습이 그런대로 좋았다. 큰화분을 몇개 들였다. 어떤 아이를 앉힐까 생각하다가 벤자민을 생각 했다. 화분크기에 비해 어울리지는 않지만 그냥 벤자민을 앉혀주고 싶었다. 그동안 좁은데서 고생했으니 너도 넓고 좋은곳에서 살아보라고. 살다보면 로또 맞은것 같은 이런날도 온다고. 나에게도 이런날이 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나에게도 준비된 큰화분이 있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