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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21 아들생일날 군대있는 아들에게

아들아.. 발걸음 무겁게 들어가는 너 뒷모습이 아직도 생각나서 마음이 찡하다. 넌 어떤일이든 잘 해 낼거라 믿으면서도 잘하기 위해 견뎌야 하는것들이 우리 아들을 힘들게 할까바 단지 마음이 좀 짠할 뿐이다. 걱정은 안한다. 우리아들을 믿으니까. 몸도 마음도 지금과는 많이 다른 새로운 경험이고 고통일거다. 엄마가 산을 좋아하는건 경치도 보고 건강을 위해서 이기도 하지만 힘들게 5~6시간씩 산을 걷다보면 엄마 체력이 바닥이 나거든 그리고 돌아오는 버스안에 앉으면 온몸으로 피곤이 몰려온다. 엄마는 그때 그 기분이 좋드라. 옴힘을 다하고 뭔가를 해내고 나서 갖는 휴식. 훈련이 힘든만큼 그 후의 휴식은 달콤할 거다. 모든남자들이 거쳐가는 길이다. 겁먹을것도 없고 그렇다고 쉽게 생각하지도 말고 규칙에 벗어나지 말고 ..

일상을 떠나서 2023.01.28

아들에게 보낸 편지

메일을 정리하다 08.03.05 대학에 입학한 아들에게 보낸 메일을 발견하다. 한솔아 너가 엄마곁을 멀리 떠나고 나니 옛날 생각이 난다. 너가 태어나서 엄마 일때문에 널 광주 외할머니댁에 두고서 토요일이면 널보러 구례에서 광주로 엄마는 다녔지. 그러다가 우유병 삶던 냄비만 봐도 눈물이 나고 시장에 팔려나온 강아지들을 보는데 얼마나 너가 보고싶던지 엄마는 널 구례로 데리고 왔다. 그리고 동네 아줌마에게 널 맏겼다. 아줌마에게 갈때 마다 안가겠다고 때를 쓰고 울어서 얼마나 마음이 아팠던지.... 그러던 네가 이젠 다 컸구나. 이젠 내 보살핌이 잔소리가 되고 간섭이 되는 나이가 되어 버렸구나. 이제는 주말마다 갈수있는 거리도 아니라 자주 볼 수도 없고... 넌 너 꿈을 찾아 새로움을 찾아 들떠 떠나가는데 엄마..

일상을 떠나서 2023.01.27

오늘이 아름다워야 하는 이유

찰나의 만끽 우주에 관한 사실이 경외심을 선물할 때 우리의 불안과 두려움은 차분하게 가라앉는다. 특히 죽음의 문턱에 놓인 사람들은 우주와 더 큰 교감을 한다. '아주 빠르고 짧은 것들은 모두 아름답다'는 걸 알게 되기 때문이다. 삶의 끝에서 우리는 유성처럼 찰나의 속도로 스치고 사라지는 우리의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깨닫게 된다. - 팀 페리스의《타이탄의 도구들》중에서 - * 우주에게 인간이라는 존재는 잠시 반짝이고 사라지는 하루살이와 같습니다. 우주 속 작은 행성에서 산과 나무, 하늘과 바다, 사람과 동식물은 서로에게 공간을 내어주며 살아갑니다. 짧은 반짝임 속에 우리는 자유로움도 사랑도 실패도 행복도 충분히 만끽할 자격이 있습니다. 그것이 진정한 아름다움이자 공존의 방법인 것 같습니다. 더불어 당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