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떠나서 109

보라카이 둘째날

첫날밤,새벽잠을 깨고 움직인탓에 정신없이 골아 떨어질것 같았지만낯선곳에서의 잠자리는 숙면이 힘들다.밤새 돌아다니는 트라이시클 소리는 폭주족 수준이고 건물에서 나는 알수 없는 소음에다가 이곳 닭은 새벽을 밝히는게 아니라밤새 통곡을 해댄다.일출은 볼 수 없어도 일출때 음이온이 많이 발생한다며아침 산책을 권하는 가이드의 말에 해변으로 나갔다.가게들은 문 열 준비를 하느라 분주하고, 뛰는 사람, 산책하는 사람,갯지렁이을 잡으려고 모래밭을 꼬챙이로 찌르고 다니는 원주민들.그중에 우리도 한가롭게 거닐며 보라카이 아침해변 그림에 동참했다.차갑지 않게 살랑거리는 보라카이 해변의 아침바람은 상큼하고 행복했다. 원래 아침은 간단히 과일이나 요플레 정도로 끝내지만 이곳 음식이 궁굼했다. 식당에는 젖병을 문 아기에서부터 휠체..

일상을 떠나서 2011.02.09

보라카이 첫째날

특별히 가고 싶은 곳이 있었던건 아니었다.그냥 멀리 가서 몸도 마음도 좀 쉬고 싶었다.2월 첫주 에 00원 정도로 갈 수 있는 곳을 알려달라 했더니보라카이를 알려 줬다. 부산 김해공항서 8시 출발 비행기, 여행사 직원과의 미팅시간은 6시라새벽에 출발했다.깔리보까지 4시간 소요된다.   차로 서울가는 거리도 안되는 시간이다. 소요시간은 4시간인데 깔리보 도착시간은 11시다. 아무리 생각해도 시간이 안맞는다고 신랑이 고개를 갸웃거리는데계산을 잘못 했겠지...(난 그런건 별로 관심 없으니까)그러다 비행기에서 생각났다.  시차가 1시간 난다는걸...1분 1초도 틀림 없고 불변일거 같은 시간의 개념에 혼돈이 오는 순간이다.기계적으로 움직이는 시간도 이리 유동적인데 사람의 마음은 얼마나.... 6시 직원과 미팅은 ..

일상을 떠나서 2011.02.07

겨울휴식2

아침이 늦었다.늦잠은 아니었는데 꼼지락 대다보니 11시가 다 되어 숙소를 나왔다.내소사 매표소앞에서 상황을 살핀다.가로수길이 바로 있는지 아니면 한참을 가야 있는지.(많이 걸어가야 되는 길이면 안갈 생각으로)다행히 매표소 지나 바로 쭉쭉 뻣은 나무들이 멋지게 길을 만들었다.길은 눈을 치우지 않아 두껍게 눈이 쌓였다.눈 때문이기도 하고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불경소리를 듣느라 천천히 걸었다...너의 미래가 궁굼하거든 오늘 너 행동을 보라.너가 오늘 행하는 행동속에 너의 미래가 있다....고독을 두려워 말아라. 고독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방법이다.썩을 몸을 씻기 위해서도 몸을 가리는데 하물며 영혼을 씻는 일이랴.....집착과 욕심을 버리고 의젖하게 나아가라.....유혹을 조심하라.  3일이면 시..

일상을 떠나서 2011.01.25

겨울휴식1

다시 혼자 떠나고 싶어졌다.또 다시 혼자 차를 몰고 나섰다.지금하는 일은 잘만 처리하면 2.3일 정도는 시간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수입대비 할만하다.이리저리 대체하고 신나고 들뜨던  여름과는 다르게 만사 귀찮고그져 벗어나고 싶은 마음으로첫발을 나선다. 그리고 마음을 다잡고 생각을 정리하고  잘 살고 싶어서 나선다.막연히 길을 나서도 생각은 있다.  일단 방향을 잡아야 한다.항시 광주쪽으로 잡힌다. 친정을 가는것도 아니면서...고속도로에서 전화를 건다."엄마 나 일있어 광주가면서 잠깐 들릴건데 집에 있을거야?""아이~야야 눈이 많이 와서 미끄럽다.빨리 일보고 들릴거 없이 내려가거라 소식 들었으면 됐다. 다음에 보자"   "그래... 알았어"친정엄마는 속정은 깊지만 잔정이 없다.   난 엄마를 닮았다.두 무..

일상을 떠나서 2011.01.22

아마릴리스

감사와 우아 라는 꽃말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열정과 정열로 살아간다.                                                         말라비틀어진 구근을 심었지만                                                           그속에 정열이 있었기에                                                         한여름 지나고 가을비가 오는날                                                        숨겨놓은 열정을 뽑아 올렸다.

일상을 떠나서 2010.08.28

딸과 함께 엮는 여름휴가(장흥 편백숲 -우드랜드)

어제 들어오는 길에 편백숲 이정표를 봐두었다. 숲에서 한나절 있기로 하고 출발하는데 아무래도 놀거리가 필요했다. 딸애는 카메라만 있으면 되고 난 책이 필요했다. 이작은 동네에 서점이 없을거 같아 어쩔까 하면서 네비가 시키는데로 가고있는데 서점이 짠~~~!!!! 하고 나타난다. 정말로 짠~~~!!!! 하고 나타났다. 책을 고르는데 난감하다. 교양서적 베스트셀러 코너가 있긴한데 장흥지역 작가 코너가 훨씬더 부각되어 있고 베스트셀러 코너에는 자주듣고 추천하는 책은 보이지 않고 전남대 교수가 쓰고 전남대출판부에서 출판한 책한권이 손에 잡힌다. "심리학노트에 쓴 행복이야기" 어떤게 보석이 될지 모르는 것이니 이것도 감사하다. 편백숲은 정말 좋았다. 톱밥으로 길을 만들어 푹신하고 진한나무향과 시원한 그늘과 그리고 ..

일상을 떠나서 2010.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