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떠나서 109

여수 엑스포-1

여수에서 엑스포가 개최되어 센터아이들과 일로서 방문하고 서울서 아이들이 와서 애들때문에 한번 갔었지만 이리저리 복잡한 일들을 정리하고 나니 엑스포를 제대로 한번 즐겨 보고 싶었다. 입장료도 많이 내려서 야간권이 만원이란다. 여수살면서 전기간권을 가지고 매일 출근하다시피하는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야간권으로 한 열흘정도 다닐까 했더니, 차라리 반기간권으로 예약을 하고 다니는게 나을거라는 조언을 한다. 십만원으로 반기간권을 끊고 엑스포 입성, 센터 아이들과 왔을때나, 식구들과 왔을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느긋하고 오늘 못 보면 내일 봐도 되고, 훨씬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다. 장마기간인데도 여전히 사람들은 많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학생들이 절반 이상인 것 같다. 먼저 국제관 으로 갔다. 두세번은 왔어도..

일상을 떠나서 2012.07.19

사총사의 제주 2박3일

한라산 가자고 노래를 부르던 애들이 사고를 쳤다.어차피 제주도 가는거 2박3일하면 어떻겠냐고 말 몇마디가 오고가더니방학이 되자 통보가 왔다. 이미 방 예약했고 렌트카도 예약했다며 시간을 만들란다.방학이면 혼자 훨훨 돌아다니는 버릇이 있던 나는 처음엔 그다지 내키지 않았지만넷이서 다니는것도 할만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혼자 다니는 여행은 감성이 안으로 쌓여 내면을 다지지만친구들과 하는 여행은 감정이 밖으로 쏟아지며 가슴이 뚫린다. 둘레둘레 사는 네명은 집앞에서 7시에 만나 장흥항으로 출발했다.10:30분 출항인데 좀 빠르지 않나 싶었지만네비게이션과 우리의 의사소통의 어려움으로 이리저리 빠졌다가 돌아오니얼마 기다리지 않고 배에 올랐다.2시간이 채 걸리지 않을 거란 예상시간은 파도가 높아서 2시간30분이 걸렸다..

일상을 떠나서 2012.01.04

보라카이 넷째날

해변 상가쪽은 많이 다녀서 길 건너 동네로 들어갔다.학교앞에는 정복을 입지 않았을뿐 우리나라 처럼수위아저씨가 교문을 잠그고 지키고 있었으며복사물을 든 여학생3명(여학생들은 꼭 혼자 다니지 않는다)이애교 아닌 애교를 부리며 봐달라고 발을 구르고 있다.어디든 사람사는 모습은 같은 모양이다.골목길로 들어가니 간간히 보이는 작은 나무집에는그릇 몇가지와 빨래들이 널려있다.저정도의 살림으로도 살아가는데는 문제가 없다는거다.반대편 해변에서는 서양인들이 윈드써프가 한창이다.숨겨진 별천지 같이 수많은 낙하산들이 날아 다닌다.보드에 낙하산같은걸 달아 바람을 이용해 미끄러지고 점프도 하고 공중회전도 한다.우리처럼 여행사 직원에게 이곳저곳 끌려다니지 않고해변을 제대로 즐기는 것 같아 휴가문화의 우월함이 보인다. 여기선 190..

일상을 떠나서 2011.02.09

보라카이 셋째날

셋째날은 일찍 일어나 움직여야 했다.오전에 호핑스케줄이 있다우리와 같은 팀인 5인가족과 다른팀에서 온 새로운 가족 4명과 함께배를 타고 나가 열대어 낚시를 한다.여행중에서 특히나 외국 여행을 하다 보면 한국인을 만나면 반갑고 말이 건내진다.우리와 함류한 다른팀 가족의 가장은 유난히 넉살이 좋은 분이었다.잠깐 5분정도 배를 타고 나가는 동안자기들이 마닐라를 경유해서 왔고 비용도 훨씬 비싸고, 고생도 많이 했다면서깔리보 직항이 훨씬 탁월한 선택이라며(사실 선택이 아니고 우리가 알아볼때는 깔리보 직항밖에 없었다) 엄지손가락 까지 들어 보이고 서로의 직장에 아이들까지 모든 기본조사가 다 끝났다.아쉽게도 난 손맛을 못봤지만 몇몇이서 열마리 정도의 열대어를 잡았는데어종도 열가지다.가이드는 커다란 문어를 사서 구웠고..

일상을 떠나서 2011.02.09